[카무오키] 융해점 8

2015. 10. 17. 10:30








나와 악당은 그렇게 각자로 분리된 채로 연행되었다. 악당은 대원들과 대장급들이 함께 연행을 했는지 나와 히지카타 단 둘만 남겨져 있다. 이 감정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약간 기다림 비스무레 한 감정이 들기도 하고, 내 정체가 낱낱히 드러나 약간 수치스럽기도 하고, 왜 인지 모르게 두렵기도 하고...

 

히지카타는 체포를 하려고 수갑을 채우기 전엔 내가 누구인지 몰랐던 것 같다. 내가 놀란 만큼 그도 나를 보고는 한참을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 있었으니까. 우리 둘 다 한참동안 말문이 막힌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그와 나는 침묵 안에서 손목에 은빛으로 말갛게 빛나는 사슬로 연결되어 있었고, 나는 그냥 이 상황이 무엇인지 모르는 듯이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서 발걸음을 옮기는 히지카타를 따라서 왜인지 모르게 힘겹게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데, 그가 걸음을 멈추고는 나를 연결되어 있지 않은 다른 손으로 와락 끌어안았다. 순간적이기도 하고 내가 조금 얼떨떨한 상태였기에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그의 가슴팍 쯔음에 파묻혀져 가득 번지는 익숙한 담배향과 그의 체취를 가득 들이 쉬자 다시금 아.. 정말로 나 이 녀석의 옆에 와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 줄...알았어... 진짜로..."

 

"..."

 

"그럴리.. 없다고... 생각 하면서도 소식 하나 없이.... 마냥 기다리기만 하는게 얼마나... 힘든 줄 알아..?  정말 사람 미치게 하는 일이야... "

 

"..."

 

"...... 맞지...? 소고... 너 맞지...?"

 

히지카타는 다시 내 얼굴을 보면서, 어울리지 않게 눈물까지 글썽거리면서 까칠한 굳은 살이 박혀 거친 손으로 내 뺨을 쓸어내리면서 물었다. 사실 내 생각 안의 히지카타는 이런 나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망설임 없이 나를 내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약간은 망설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날 내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귀신 부장님이시잖아.

 

그렇기에 그의 태도가 당황스러웠고, 나는 다시금 멍하니 있었다. 이 녀석의 태도마저 이상해서 자꾸만 실감이 나지 않는 듯 하다. 아직도 내 옆엔 악당의 잔상이 남아서 잠시 후면 나에게 장난을 치면서, '맘에 들지 않는데 죽여버릴까?' 하는 헛소리를 하면서 내 옆에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타게 된 신센구미 전용 경찰차는 느낌이 이상했다. 경찰차를 빼앗아서 악당 녀석과  즐겨 타본 적은 있었지만... 창밖을 가만히 내다보면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을 지켜보고 있는데, 너무 조용한 내가 이상했는지 히지카타가 나를 한번 힐끗 보고는 물었다.

 

"다친데는?"

 

"...없어"

 

"..그래.. 다행이다.."

 

이상하게 히지카타는 정작 바로 물었어야 할 왜 그런 범죄자와 함께 했는지, 어떻게 된 것인지에 대한 것은 묻지 않았다. 그 점은 의아했다.

 

 

 

 

 

* * *

 

 

 

 

신센구미 둔영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연행된 나는 유치소에 갇혔다. 나머지 이야기는 내일 하자면서 애써 나의 시선을 피하는 히지카타를 보면서 그래도 저 새끼 딴에는 나를 나름 배려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머릿속은 주파수를 잡지 못하는 라디오처럼 혼란스러워서 한참을 멍하니 텅빈 어두운 벽만을 혼자 바라보다가도 환청인지 뭔지 모를 발걸음 소리가 들리면 혹시나 악당 녀석이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밖을 정신없이 쳐다보곤 했다. 하지만 악당은 오지 않았다. 우스웠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수동적인 사람이 되었는지. 악당. 너는 도데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왜 순순히 잡힌거야?

 

 

 

 

* * *

 

 

 

 

다음날, 취조실에 끌려간 나의 눈 앞에 히지카타가 비춰졌다. 그는 여전히 나를 제대로 보지 못했고, 거울로 보이지만 감시망인 그 거울 뒷 쪽에선 몇 명일지 모르는 사람들이 나와 히지카타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이 상황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일단은.... 조사.... 니까"

 

그는 여전히 자신 없는 표정을 하고서 한숨을 푸욱 내쉬면서 말했다.

 

"이런 입장으로 여기에 와보니까 또 다르네요"

 

"..."

 

"몇 명이나 지켜보고 있어요?"

 

"...없어. 내가 오지 말라고 했어"

 

"....거짓말"

 

"진짜야"

 

옆에 있는 녹음 테이프의 녹음 단추를 누르면서 그제서야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냉정을 찾은 눈빛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에서 와서야 범죄자가 되어버린 것이 실감났다.

 

"사실대로 말하는 게 좋아.."  

 

"...."

 

"언제부터 그 녀석과 함께 한거야?"

 

"...."

 

"증인들의 증언이 있어 어떤 사람은 네가 그 녀석을 순순히 따라가는 것을 보고, 동료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어떻게 된 거야?"

 

"..."

 

"다른 지방의 경찰들의 증언을 받고자 하지만, 현 상태로는 제대로 증언을 할 수 없는 상태라서 받을 수 없어"

 

"...."

 

"너도 그 녀석과 같이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어?"

 

".....히지카타씨"

 

내가 입을 열었다. 히지카타는 내가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다소 불안한 눈빛으로, 녹음기의 눈치를 보듯이 녹음기를 힐긋 쳐다보고는 나를 다시 쳐다보았다.

 

"그 녀석은요? 그 녀석은 어디에 있어요?"

 

"....같이 범죄를 저지르고 다닌거야?"

 

"그 녀석도 취조 했어요? 뭐라던가요? 그 녀석은?"

 

내가 그 말을 뱉자마자 얼굴이 홱 돌아가면서 뺨이 뜨겁게 부어올랐다. 이상하게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히지카타의 다소 열 받은 표정, 나는 그냥 우스워서 킥킥 웃었다. 그런 나의 멱살을 확 잡아 올리고는 다시 물었다.

 

"같이 동참했냐고 묻잖아"

 

".....아. 오랜만이다. 히지카타 네 녀석이 나한테 화내는거"

 

악당과 있을 때 화를 내는 건 주로 내 쪽이었고, 사실 화를 낸 적도 많지 않지만 그 녀석은 그냥 헤실헤실 웃으면서 한마디씩 받아치기만 했었으니까. 한번 씩 내가 기분이 좋지 않게 말을 하면, 이내 내 말에 무조건으로 따라줬던 그 녀석이었는데... 히지카타는 열 받은 표정으로 거칠게 붙잡고 있던 손을 풀고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오늘의 나의 태도로 그는 알았을 것이다. 내가 함께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고, 그것을 신나게 즐겼다는 사실을.

 

 

 

 

두 번째 취조가 시작 되었을 때, 그는 다시 이성을 찾은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 또 다시 별 것 없는 질문을 해댔고, 이번에도 나는 그 어떤 말에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쳤는지 히지카타도 입을 다물었고, 촤르륵 돌아가는 녹음 테이프 소리만이 우리 사이에서 조금은 애처롭게 울리고 있었다. 히지카타가 한참 있다가 나에게 말했다.

 

"....니가 묻는 그 녀석은 취조 같은 건 없어. 사형수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어"

 

그 말은 묻을 것도 없이 즉각 사형에 처한다는 이야기였다. 아, 하긴 그 녀석 너무 날뛰긴 했어.

 

"네가 궁금한 건 알려줬으니 너도 답을 해"

 

히지카타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품에서 펜과 메모지를 꺼냈다. 그런 것은 이 곳에 가지고 들어오면 안 되는 금지물품이었다. 서스럼 없이 꺼내드는 것을 보아하니, 정말로 지켜보는 사람이 없는 것은 분명했다.

 

"사실대로 답하는 게, 좋아"

 

그는 나에게 말을 하면서 메모지에 무어라고 글을 쓴 후 내 앞에 내밀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일이라고 해. 그 한마디만 하면 나머지는 내가 다 알아서 처리해 줄게]

 

그 쪽지를 본 나는 놀란 표정으로 히지카타를 쳐다보았다. 귀신부장님께서 부정을 저지르는 장면이라니. 하지만 나도 여기에서 내 범죄를 인정해버리면 사형될 거라는 것은 알고 있다. 사형수 수용소는 내부에서 탈출한 사람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는 곳이었다. 웬만하면 그 곳으로 수감되는 사람은 별로 없고, 정말 극악무도하며, 살려두기엔 너무나도 위험한 존재라고 인식된 사람만이 들어가는 곳. 사실 나도 말로만 들었을 뿐이지, 대충 저 건물 이구나~ 하고 겉에서 지켜본 적만 있을 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내가 있을 때 그 곳으로 연행된 사람도 없었다. 그 곳에 들어가서 나온 사람도 당연히 없고... 그 악당 녀석은 어떻게 하고 있으려나..

 

나도 그 곳에 가겠지..? 그 곳에 가면 만나려나.? 하고 생각을 하다 보니 갑자기 머릿속의 깊은 곳의 기억에 떠오르는 일이 하나 있었다. 2년 전 이었나......막부에서 행하는 어두운 일 중 하나는 인체실험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면 수긍할 수도 있겠지만, 그 실험 대상을 어떤 사람이 할 것이냐에 대한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도 그냥 인체실험을 한다더라 정도의 소문만 돌고 있었기에 확실하지 않았던 일이었는데, 어느 날 7번 대의 대장이 와서 말해주었던 적이 있었다. 그 7번대 대장은 이것저것 많이 조사하고 다니는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사형수 수용소 근처에 갔었고, 그 근처에서 옛날에 이름을 떨쳤던 연쇄살인범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땐 그냥 사형 됐나 보지 뭐, 이렇게만 생각했었는데, 요점은 그것이 아니었다. 그 연쇄살인범의 시체는 그냥 사형을 당한 범죄자의 몸이 아니었다고 했다. 여러 번의 이상한 약물을 사용한 것 인지는 모르겠지만, 손가락이 다 휘고, 팔과 다리가 기아처럼 얇은데다가, 다른 곳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서 사실 잘 알아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한 쪽 눈이 녹아져 내려 있었으며, 뺨의 한쪽은 핏줄이 시퍼렇게 다 보일 정도로 흉측했다고. 게다가 손가락 끝이 잘린지 오래인지 끝이 둥글었다고 했다. 연쇄살인범이라는 타이틀이 있었기에 나는 그냥 흘려 넘겼다. 딱히 동정심도, 충격을 받지도 않았다.

 

갑자기 그런 일이 떠오르자마자 졸렬하게도 나는 무서웠다. 남의 목숨을 그렇게 하찮게 가지고 놀았으면서도 나의 죽음의 앞에서는 나도 몸을 웅크리는 것이다. 그냥 죽는다면야 죽겠지만 (사실 그것도 싫지만) 그 곳에서 실험체가 되어, 죽은 것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닌 상태로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 앞에서 숨만 쉬며, 이런 상황, 저런 상황에 의한 기록을 내 몸을 통해서 새기는 고깃덩어리가 되어서 살고 싶진 않았으니까. 히지카타도 그래서 이렇게 부정까지 저지르면서 나를 빼내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 아니지. 그냥 사형이라고 해도 이렇게 까지 했겠지.

 

 

나는 대답 없이 계속해서 멍하니 있엇고, 히지카타는 그런 나를 마음 졸이는 표정으로 지켜보었다.

 

그리고 나는 한참 뜸을 들이다가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몰라....... 나 아무것도 몰라....."

 

 

히지카타는 내가 그 말을 더듬더듬 말하자 녹음기를 탁 소리 나게 껐다.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다 내가 알아서 할게"

 

 

걱정 말라는 듯이 내 머리칼을 살짝 쓰다듬으면서, 돌아가는 모습을 멍하니 보면서, 나는 악당을 생각했다. 몇 일이 지나도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보면 정말 탈옥하긴 힘든가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그 엄청난 새끼를 가만히 두었을 리 없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면서 정말로, 벌써, 혹시나.. 소문대로 이상한 병원의 실험체로 쓰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 새끼는 충분히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시간부터 왜인지 모르게 조급해져서 손톱을 잘근잘근 씹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미친 듯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 * *

 

 

 


히지카타는 나를 매일 찾아와서 차가운 철장을 사이에 두고 별 말을 하지는 않아도 내 옆에 있어 주었다.

 

"히지카타.."

 

내가 조용히 그를 불렀다. 그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나서 나를 쳐다보았다. 날카로운 눈매는 여전하다.

 

"왜"

 

"아.. 아냐"

 

"......소고"

 

"응"

 

"내가... 내가 미안해"

 

미안하다니. 생각치 못한 말이었다. 내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고 그를 쳐다보자 다시 나에게 말을 이었다.

 

"내가.. 더 빨리 찾았어야 했는데... 미안해... 미안....힘들었지...?"

 

"..."

 

"내가.. 애초에 내가... 그 곳에 너를 보내지 않았다면... 이럴 일도 없었을 텐데...."

 

 

그가 그 곳으로 나를 보내서 내가 그 악당과 마주치게 된 것은 맞지만, 나는 그 사실에 대해서 그를 전혀 원망한 적이 없었다. 내가 악당에게 잡힌 것은 순전히 내가 그 무식하게 강한 악당에게 졌기 때문이고, 그때 느낀 감정은 그저 그 녀석을 이기지 못했다는 데에서 오는 수치심 뿐이었다.

심지어 나중엔 그 녀석과 동화해서, 원인이야 어찌되었든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던 것도 사실이니까.

 

"...니가 죽었다고.. 인정하라고 했을 때는.. 앞이 까매져서 잠도 오지 않더라.."

 

"..."

 

"난 생각보다 너를... 많이 믿었었나봐."

 

".."

 

"미안해..."

 

이 녀석답게, 그는 이 모든 원인을 저한테 돌리면서 자책하고 있었다. 내가 정말로 죽었다면 정말 볼 만 했겠다 하는 짓궂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마워. 이렇게라도 살아 있어 줘서.."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곧바로 풀려날 순 없고, 몇 일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면서 담요를 내밀었다. 잠이 오지 않는 그 곳에서 나는 그 악당이 혹시나 실험체가 되어서 끔찍한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히지카타가 준 담요를 뒤집어 쓰고 한참을 앓았다.

 

히지카타도 그렇다. 아무리 히지카타라지만 현재 나같이 증거도 두렷하지 않은 대형 범죄자를 무죄로 만들기는 힘들 것이다. 어찌어찌 잘 풀어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사람을 좋게 보지 않을 텐데. 그럼 저가 지금까지 얻었던 신임에도 타격이 클 것은 본인도 잘 알 것인데 말이야. 하여간 너는 나와 다르게 다 제 탓이고, 다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새끼였다. 몇 년 전에도 그랬다. 저가 우리 누나를 죽게 만든 범죄자라도 되는지, 나에 대해서 더, 더 끔찍히 여겨주면서 보호자의 역할을 수행했으니까. 그런 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사실 나는 그의 그런 관심을 즐겼던 것을 부정하기에 힘든 것은 사실이다. 나는 그 점을 자주 이용했으니까.

 

 



* * *

 

 

 

 

히지카타는 아직도 종종 악당에 대해서 캐물었다. 나는 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한참의 질문 끝에도 내가 입을 열지 않자, 그도 지쳤는지 입을 다물고 있었다.

 

"악당 녀석에 대해서 나는 아는 게 없어, 말 할 것도 없고.. 그 녀석은 그렇다 치고 난 언제 빼줄건데?"

 

거만하게 물었다. 히지카타가 내 앞에서 제 탓임을 호소하며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꺼낸 순간부터 나는 범죄자가 아니라 억울하게 들어온 무고한 사람으로 약삭빠르게 태도를 바꾼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

 

"...난 아무것도 말할 것이 없어. 빨리 나를 꺼내"

 

병신 너는 나한테 평생 당하면 살거야.

 

히지카타는 자신 없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여기에 있기 싫어. 시간이 지속된다면 혀 깨물고 죽어 버릴 거야"

 

"그런 말 하지마."


"그러니까 빨리 꺼내달라고 하잖아! 네가 못하는게 어디에 있어? 넌 다 할 수 있잖아. 다 너 때문이야! 네 말대로 날 빨리 찾았어야지. 애초에 날 그 곳으로 보내지 말았어야지. 네 말대로 나에게 잘못이 있었다는 건, 너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잖아! 왜 내가 여기에 들어올 까지 방치해 두었냔 말이야!"


히지카타는 그런 나의 말에 조용히 있었다. 담배를 하나 꺼내들어 입에 물고는 나에게 말했다.


"그러게...."


"..."


"...나랑 도망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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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타수는 사랑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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